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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평생학습관, AI·디지털 중심 ‘시니어 맞춤형’ 전면 개편
전국 지자체,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 및 인지 건강 맞춤형 강좌 대폭 확대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추어 전국 지자체의 평생학습관과 시니어교실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동안 어르신 대상 교육의 대명사였던 서예, 노래교실, 건강댄스 등 단순 취미·여가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생성형 AI 활용, 디지털 금융 피해 예방, 뇌 건강 중심의 생활밀착형 커리큘럼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안동시, 포항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기초자치단체 평생학습원은 최근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생활 적응을 목표로 한 신규 정규 교육 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 스마트폰 기본을 넘어 ‘AI 앱’ 활용까지… 디지털 문해교육의 진화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디지털 및 AI 기술 교육’의 확대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나 카카오톡 사용법 등 기초적인 기기 조작에 집중되었다면, 올해는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및 디지털 서비스 활용법이 핵심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시니어 수강생들은 AI 앱을 활용해 일상 속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을 얻는 법부터, 음성 명령을 통한 일정 관리,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시화전 참여 등 한층 진화된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 키오스크 실습, 병원 예약 및 모바일 장보기 앱 활용법, 디지털 기기 접수 보조 서비스 이용법 등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디지털 장벽을 스스로 허물 수 있는 실용적인 강좌들이 대거 편성되었다. ■ 보이스피싱 예방부터 뇌 운동까지… 안전과 인지 건강을 동시에고령층을 노린 첨단 금융 범죄가 지능화됨에 따라 ‘디지털 금융 및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역시 필수 과목으로 신설·강화되었다. 스미싱 문자 구별법, 모바일 백신 설치 및 보안 설정, 금융 인증서 안전 관리법 등 실제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시니어들의 재산권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도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의 일차원적인 운동에서 나아가, 셀프 홈트레이닝 방법과 치매 예방을 위한 ‘뇌 운동 및 인지 강화 학습’을 결합한 통합 웰니스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앱과 연계해 일일 걸음 수를 기록하고 신체 활력 지수를 점검하는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방식이다. ■ “배움이 곧 삶의 활력”… 고령층 자립 생태계 구축이러한 교육 과정의 전면 개편은 시니어 계층이 단순한 복지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되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시니어 교육 역시 시대적 흐름과 어르신들의 실제 필요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시대에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사회의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지자체 평생학습관의 체질 개선은 시니어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사회 전체의 디지털 포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08월 03일(월)
김병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