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교장 오혜성)는 지난 4월 2일(수) ‘2014년 제1회 외국어 문화 학생조회의 날(중국어-영어 진행)’을 맞아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학부장 김현철(金鉉哲) 교수를 초청해 '글로벌인재와 미추홀(彌鄒忽), 그리고 연세(延世) 인문학의 미래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강연 및 세미나를 열고, 전문적인 특강과 함께 학생들의 진로 관련 탐색 활동을 시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지난 근대 이후 백 년 간 비판 없이 수용해 온 서구적 가치관을 이제는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맹목적인 자세를 탈피해 경쟁에 파묻힌 학교에서 개인의 스펙 보다는 어떤 지식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인지 학생들 스스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 해답은 경제, 역사, 철학, 학예 같은 인간과 인류문화에 관한 인문학 속에서 찾을 수 있고, 이를 자신의 진로와 연결해 탐색하는데 소양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특히 영어-중국어과 전공자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김현철 교수는 첫째, 언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인 만큼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와 문화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인 ‘이어주는’ 역할, 즉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사람과 자연, 사람과 과학 등 그 모든 것을 ‘이어주는’ 것이 인문학의 기본 역할임을 강조했다.

둘째,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열린 마음, 열정과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열정과 꿈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셋째, 호기심은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힘이다. 날아보지 않으면 평생을 날 수 없다.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글로벌리더로 확산적 사고를 갖는 계기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박서영 학생(3학년)은 “지금까지 막연하게 수능 점수 잘 받아 일류 대학에 진학하는 고민만 했지 정작 ‘왜’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번 인문학 특강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하며 총총걸음으로 면학실로 향했다.